#한겨레터 👀 주요 낱말로 한눈에 보는 이번 달 한겨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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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원기자 #인터뷰
#민가협_공연티켓_이벤트
#지면보기PDF오픈 #한겨레x일광전구_콜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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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안녕하세요! 훌쩍 차가워진 초겨울 공기를 느끼며, 54번째 한겨-레터를 띄웁니다.
벗님들은 이야기를 좋아하시나요? 재밌는 이야기, 슬픈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 등등 뭐든요! 세상엔 참 다양한 이야기가 있죠! 어떤 곳에서도 빠질 수 없기도 하고요. 겨리는 건조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인류애를 충전할 수 있는..😂 그런 따뜻한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ㅎㅎ 벗님들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오늘은 일본 오사카와 제주를 오가며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담아온 김영원 기자를 만나 기사 뒷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그리고 공연 티켓 이벤트와 한겨레 지면보기 서비스 오픈, 한겨레x일광전구 콜라보 소식까지 알차게 담아왔으니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한겨-레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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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떡할망, 이제사 고향 제주로 돌아완 마씸”> 김영원 기자 인터뷰🎤
이번 달엔 한국사진기자협회에서 보도사진상을 받은 김영원 기자를 만나고 왔는데요! 재일 한국인 김양능∙홍순하 부부가 유골이 되어 52년 만에 일본 오사카에서 고향 제주까지 돌아오는 과정을 동행취재한 김영원 기자를 만나 뒷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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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기사를 읽으며 겨리도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이번 기사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요?
김영원 기자: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사진부 기획 기사를 발제하게 됐습니다. 국내, 국외 가리지 않고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아이템을 많이 냈는데, 그 중에 선택된 아이템이 ‘재일 한인의 이장’이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김양능 할머니의 이야기를 알고 발제한 건 아니었고, 일본 오사카 코리아타운에 살고 있는 재일 한인, 특히 제주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습니다. 저희 증조할아버지께서도 제주도에서 일본으로 가 양복 만드는 법을 배우고 돌아오셨거든요. 할아버지께서는 일본에서 태어나 10살 때 제주도로 오셨고요. 당시엔 제주에 일감이 없어 많은 이들이 기사에도 등장하는 ‘군대환’이라는 배를 타고 오사카로 가서 돈을 벌었습니다. 지금도 제주도에 살아계신 어르신들은 대부분 일본과 인연이 있을 겁니다.
오사카 코리아타운에 모여 사는 제주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고 자료조사를 하다가 홍성익 오사카 코리아타운 상인회장님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마침, 조부모님을 광복절 전에 제주도 가족 묘지로 모신다기에 바로 동행취재를 부탁드렸고, 그렇게 취재가 시작됐습니다.
‘오사카에서 떡집 하던 제주도 출신 할머니가 광복 80년 만에 고향으로 다시 돌아온다.’ 어찌 보면 이 넓은 세상에 정말 개인적이고 조그만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적어도 김 할머니 부부에게는 세상이 바뀌는 일입니다. 광복절마다 보이는 ‘독립운동가’, ‘열사’ 같은 대단한 핵심어가 나오지 않아도, 그 당시 먹고사느라 고생했던 소시민의 삶이 드러나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먹고사느라 바쁜 소시민이니,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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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오사카-제주를 오가며 동행 취재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특별히 신경 썼던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김영원 기자: 무엇보다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내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홍성익씨는 저서 ‘그림의 길, 음식의 길’을 통해 가족의 역사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분에 관한 기사도 꽤 찾아볼 수 있었고요. 찾는 대로 다 읽고, 그 배경지식 안에서 새롭게 질문할 것들을 찾아내는 게 중요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홍성익씨의 사촌 동생 홍성민씨가 김양능 할머니의 뒤를 이어 운영하는 ‘이와무라 떡집’ 이야기가 나오게 됐습니다.
그리고 체력 관리가 중요했습니다. 오사카에 머무는 시간은 24시간 정도였고, 제주 1박2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이장’ 취재는 둘째 날 새벽부터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첫째 날 아침에 오사카에 도착하자마자 코리아타운에서 ‘뚜벅이’ 취재를 하고 다음날 바로 홍씨 가족과 함께 제주로 향했습니다. 이장은 새벽 5시40분께 시작돼 오전 11시40분께 마무리됐습니다. 고된 일정 탓에 서울에 돌아왔을 때쯤엔 가수면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미처 생각지 못한 변수도 있었습니다. 이장 과정을 다양한 각도로 촬영하려고 드론을 띄웠는데, 드론이 제주도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계속 흔들린 겁니다. 드론을 조종하다가 중요한 순간을 놓칠까 봐 심장이 철렁했습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드론을 내려놓고 카메라를 다시 잡았을 때 ‘그냥 바닥에서 찍을 걸’이라고 후회도 했습니다.
이 기사가 저의 첫 단독 기획물이자, 첫 해외 취재물, 첫 전면 기사였습니다. 부담이 됐습니다. 혼자 출장 가서 다시는 없을 순간을 한 번에 잘 담아와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카메라와 조명 장비, 드론을 들고 오사카행 새벽 비행기에 오를 때부터 기사가 출고될 때까지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저에겐 이 기사가 ‘내 새끼’ 같은 기획물입니다.
홍씨 가족과 외삼촌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무사히 취재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제주에 계시는 외삼촌이 재워주시고, 새벽에 홍씨 가족을 만나기로 한 곳까지 데려다주셨거든요. 역시 사람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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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사진에는 다 담기지 못한 현장의 분위기가 있었을 거 같은데요. 할머니가 제주로 돌아오는 과정을 직접 보셨을 때 어떤 점이 가장 크게 와닿았나요? 기사에 담지 못했지만 전하고 싶은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소개해 주셔도 좋습니다!
김영원 기자: 사진기자에게는 굳이 글로 쓰지 않아도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장면이 중요한데, 취재 과정에서 그걸 찾아내는 게 참 어렵습니다. ‘조부모님의 유골함을 품에 안고 비행기에 올라타 생각에 잠겨 있는 손자의 모습’ 같은 장면은 없었습니다. 그다음에 생각할 수 있는 장면은 김 할머니 부부의 유골이 가족 묘지에 모셔지는 장면인데, 생각보다 더 담담한 분위기였던 기억이 납니다. 현장이 기자의 예상이나 기대와 다를 때, 그 안에서 보이는 것을 성실하게 목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몸소 느낀 취재였습니다.
사실 이와무라 떡집과 가족묘지 앞에서 홍성민씨가 할머니의 영정을 들고 있는 모습을 찍을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꼼꼼히 확인하지 못한 탓에, 할머니의 영정은 제주에 함께 오지 못했고 결국 의도했던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치명적인 실수였죠. 치밀한 취재 계획이 중요하다는 것도 많이 느꼈습니다.
기사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독자께 보여주고 싶던 장면이 있습니다. 사실 새벽에 시작한 첫 번째 이장은 홍씨 증조부모님의 무덤을 파묘하는 일이었거든요. 증조부모님과 김양능 할머니의 이야기가 딱 맞물리지 않아서 기사에 싣지 못했지만, 새벽의 촉촉한 공기와 새들의 지저귐 속에 큰 무덤의 돌담을 허무는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영화에서나 보던 파묘를 직접 목격하니 신기하기도 했고요. 실제 파묘는 영화처럼 무섭지 않고 오히려 신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도 이때 찍은 사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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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인터뷰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겨리포터와 불사조 기자단 공식 질문 드리겠습니다.
김영원 기자에게 ‘고향’ 이란?
김영원 기자: 가족이 있는 곳.
김영원 기자에게 ‘한겨레’란?
김영원 기자: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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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겨리포터와 불사조기자단> 코너 소감을 남겨주세요!
한겨레 벗 님, '김영원 기자 인터뷰' 어떠셨나요? 떠오른 생각이나 의견을 남겨주세요. 보내주신 소감은 뉴스룸과도 공유하고, 매월 한겨레터 본 코너 하단에 익명으로 소개합니다.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더욱 끈끈해질 한겨레 서포터즈 벗! 어떤 소감도 환영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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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데요. A/S가 가전제품 서비스센터 뿐만 아니라 뉴스에 대한 사후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유의미!!!
- 더 많은 소식이 AS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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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리포터에게 물어보세요!
취재 뒷이야기가 궁금한 보도가 있으신가요?! 서포터즈 벗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신가요?! 겨리포터가 다 알려드립니다! 😎
'이 분야 심층 취재 원해요’, '후원제 운영 방식에 궁금한 점이 있어요' 등의 제보, 질문 언제든 환영입니다. 365일 24시간 늘 열려있는 겨리포터 제보함! 많은 제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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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나고 싶었던 기자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기자와의 만남 또는 북토크 등의 형식으로 후원회원과 한겨레 기자가 만나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해보고자 합니다. 취재 뒷이야기가 궁금한 기자도 좋습니다!
평소에 만나고 싶었던, 이야기가 듣고 싶었던 한겨레 기자가 있다면 👉여기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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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고마운 한겨레 후원회원님께 추첨을 통해 민가협 40주년 기념 헌정 공연 티켓을 드립니다!
민가협은 1985년 군부독재정권에 맞서다 국가폭력 및 인권유린을 당한 피해자 가족들이 뜻을 모아 결성한 단체입니다. 양심수의 어머니들을 주축으로 '가족'의 울타리를 넘어 '인권지킴이'로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인권 실현을 위해 앞장서 왔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정태춘, 박은옥, 안치환, 이은미, 동물원 등이 함께합니다.
일시: 2025년 12월13일 토요일 오후 4시 장소: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
※ 입력하신 개인정보는 추첨용으로만 사용 후 폐기합니다. (발송 후 1개월 이내)
※ 신청기간은 12월5일(금) 오후 6시까지입니다.
※ 당첨되신 분들껜 12월8일(월) 오후에 개별 안내 문자를 보내드릴 예정입니다.(1인2매)
당첨되지 않으신 분들께는 따로 연락드리지 않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당첨된 후 연락없이 불참하시면 앞으로 진행되는 이벤트 당첨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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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원 전용 월간 뉴스레터 한겨-레터
매달 마지막 주에 겨리가 여러 소식 담아 벗님들을 찾아갑니다.
다음 한겨레터는 <12월24일 수요일 오전 9시> 발송 예정이에요!
그럼 다음달 이맘때 또 뵙겠습니다. 벗님들 감기 조심하세요😊
*단, 이벤트 일정 등 내부 사정이 있을 경우 부득이하게 사전 알림 없이 발송일이 당겨지거나 미뤄질 수 있습니다(2~3일 내외). 너른 이해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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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주) / 한겨레 서포터즈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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